방송인 박미선이 유방암 투병으로 인한 활동 중단을 끝내고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통해 복귀한다.

 

5일 공개된 예고편은 시청자들에게 큰 놀라움을 안겼다. 박미선은 항암 치료의 여파로 삭발한 짧은 머리로 등장했으며, 유재석은 그녀를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단짝 누나"라고 반갑게 맞이했다. 박미선은 그동안 자신을 둘러싼 무성한 '가짜뉴스'에 대응하고 '생존 신고'를 하기 위해 '유퀴즈'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올해 초부터 모든 방송 활동과 유튜브 채널 운영을 중단했던 박미선은 당시 소속사를 통해 '건강상의 이유로 휴식기를 갖는다'고만 알렸을 뿐, 구체적인 투병 사실에 대해서는 함구해왔다. 그녀는 이번 방송에서 유방암 투병 과정을 솔직하게 고백한다. 특히 항암 치료를 위해 머리를 깎을 당시의 심경을 전하며, "퓨리오사 같지 않냐"고 유쾌하게 말해 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녀는 경직된 표정을 짓고 있던 조세호에게 "웃어도 된다"고 먼저 말하며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했다. 또한, "야외 촬영이 잡혀 있어 다녀와서 방사선 치료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열어 보니까, 처음 얘기하는 건데…"라며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투병의 구체적인 순간들을 처음으로 털어놓을 예정이다.

 

이처럼 힘든 투병 과정을 이겨내고 복귀하는 박미선과 함께 출연하는 조세호에게는 묘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조세호는 지난달 유방암 인식 개선 캠페인인 'Love Your W' 자선 행사에 참석했으나, 해당 행사는 20주년에도 불구하고 유방암 예방이라는 본래의 취지에서 벗어나 술 파티, 과도한 노출 의상, 부적절한 선곡 등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심지어 기부금 내역까지 도마 위에 오르며 캠페인의 진정성이 훼손되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유방암 투병이라는 현실적인 고통을 겪은 박미선과, 취지 논란에 휩싸인 캠페인에 참여했던 조세호의 만남은 시청자들에게 단순한 복귀 이상의 의미를 던진다. 박미선은 자신의 경험을 통해 유방암에 대한 진정한 인식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며, 두 사람의 대화가 캠페인의 진정성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화두를 어떻게 풀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