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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엔 부족한 잠, 주말엔 몰아 자기…불안 위험 높아진다
사춘기가 진행될수록 청소년의 수면 리듬은 자연스럽게 뒤로 밀린다. 잠을 유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 시작 시점이 늦어지면서 밤에 졸리는 시간이 늦어지고, 아침에 깨어나는 시간도 함께 늦어지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하지만 현실의 학교 일정은 이런 생체리듬과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중·고등학교 수업은 대체로 이른 아침부터 시작되고, 청소년들은 자신의 몸이 원하는 시간보다 훨씬 일찍 일어나야 한다. 이로 인해 평일에는 수면 시간이 부족해지고, 주말에는 부족한 잠을 보충하기 위해 늦게까지 자는 일이 반복된다.이처럼 평일과 주말의 수면 시간대가 크게 달라지는 현상을 ‘사회적 시차’라고 한다. 해외여행을 하지 않았는데도 마치 시차가 생긴 것처럼 몸의 수면 리듬이 흔들리는 상태를 뜻한다. 최근 이 사회적 시차가 청소년의 불안 증상과 연관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영국 사우샘프턴대 심리학과 연구진은 12세에서 18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사회적 시차와 불안의 관련성을 다룬 기존 연구들을 체계적으로 검토했다. 연구진은 총 18개 연구를 문헌고찰에 포함했으며, 이 가운데 12개 연구에 참여한 청소년 23만5526명의 데이터를 메타분석했다.분석 결과, 평일과 주말의 수면 시간대 차이가 큰 청소년일수록 불안 증상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두 요인 사이의 관련성은 크지 않았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이었다. 즉 사회적 시차가 큰 청소년에게서 불안 증상이 더 많이 나타나는 양상이 확인된 것이다.다만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사회적 시차와 불안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것이지, 사회적 시차가 불안을 직접 유발한다는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불안이 큰 청소년이 수면 리듬을 더 불규칙하게 유지할 가능성도 있고, 학업 부담이나 스마트폰 사용, 생활 환경 등 다른 요인이 함께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다.그럼에도 이번 연구는 청소년 수면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보여준다. 연구진은 주말을 포함해 일주일 내내 가능한 한 규칙적인 취침 및 기상 시간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평일에 부족한 잠을 주말에 몰아서 보충하는 방식은 일시적으로 피로를 줄일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생체리듬을 더 흔들 수 있다는 것이다.청소년기의 수면 문제는 단순히 생활습관의 문제가 아니다. 사춘기에는 생물학적으로 잠드는 시간이 늦어지는 변화가 나타난다. 이 때문에 어른들이 흔히 말하는 “일찍 자면 되지 않느냐”는 조언만으로는 충분한 해결책이 되기 어렵다. 몸은 아직 잠들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다음 날 학교 때문에 일찍 일어나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면 수면 부족이 누적될 수밖에 없다.이런 이유로 해외에서는 학교 시작 시간을 늦춰야 한다는 논의가 꾸준히 이어져 왔다. 미국소아과학회와 미국수면의학회는 중·고등학교 수업을 오전 8시 30분보다 이르지 않게 시작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미국수면의학회는 13세에서 18세 청소년에게 하루 8~10시간의 수면이 필요하다고 제시한다.하지만 많은 청소년은 이 권장 수면 시간을 채우지 못한다. 이른 등교 시간에 더해 학원, 숙제, 시험 준비, 스마트폰 사용 등이 겹치면서 실제 잠드는 시간은 더 늦어진다. 결국 평일 수면 부족이 커지고, 주말 늦잠으로 이를 보충하려는 패턴이 만들어진다. 이 과정에서 평일과 주말의 수면 중간 시점이 크게 벌어지면 사회적 시차가 커진다.사회적 시차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몸의 내부 시계와 외부 생활 일정이 어긋나기 때문이다. 사람의 몸은 일정한 리듬에 맞춰 호르몬 분비, 체온 변화, 각성도, 식욕 등을 조절한다. 그런데 평일과 주말의 수면 시간이 크게 달라지면 생체리듬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기 어렵다. 월요일 아침에 특히 피곤하고 무기력한 느낌을 받는 것도 이런 리듬 차이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청소년의 뇌 발달 측면에서도 수면은 매우 중요하다. 청소년기는 학습, 기억, 감정 조절, 의사결정과 관련된 뇌 기능이 계속 발달하는 시기다. 특히 깊은 수면은 낮 동안 배운 정보를 장기 기억으로 굳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충분히 자지 못하면 집중력과 학습 능력이 떨어질 수 있고, 감정 조절도 어려워질 수 있다.수면 부족은 불안이나 우울 같은 정서 문제와도 밀접하게 연결된다. 잠이 부족하면 스트레스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고, 작은 자극에도 감정적으로 반응하기 쉬워진다. 또 충동 억제와 판단 능력이 떨어져 학교생활이나 대인관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번 연구가 사회적 시차와 불안의 관련성을 주목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전문가들은 청소년의 수면 문제를 개인의 의지만으로 해결하려 하기보다, 생활 구조 전체를 함께 살펴야 한다고 말한다. 가정에서는 주말에도 기상 시간을 지나치게 늦추지 않도록 돕고, 잠들기 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사용을 줄이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학교와 사회 차원에서는 청소년의 생체리듬을 고려한 등교 시간 조정 논의도 필요하다.결국 핵심은 규칙성이다. 주말에 잠을 조금 더 자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지만, 평일과 주말의 수면 시간대가 지나치게 벌어지면 몸은 매주 작은 시차 적응을 반복하게 된다. 청소년에게 충분한 수면과 안정적인 생활 리듬을 보장하는 것은 학업 성취뿐 아니라 정신 건강을 위해서도 중요한 과제다.이번 연구는 청소년의 늦잠을 단순한 게으름으로 볼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 사춘기 생체리듬, 이른 학교 시작 시간, 학업 부담이 맞물리면서 수면 불균형이 생기고, 이것이 불안 증상과도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는 “일찍 자라”는 말보다, 충분히 잘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노력이 먼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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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냉동실도 만능은 아니다…얼리면 망하는 음식들
냉동실은 식재료를 오래 보관하게 해주는 유용한 공간이지만, 모든 음식을 ‘시간 정지 상태’로 만들어주지는 않는다. 얼리면 부패는 늦어지지만 식품의 조직과 수분, 지방 구조는 계속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어떤 식재료는 냉동 후 맛이 크게 떨어지고, 어떤 식품은 해동 과정에서 아예 원래 상태로 돌아오기 어렵다.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시한 기준을 보면 식품별 냉동 보관 가능 기간은 생각보다 제각각이다. 익히지 않은 생선과 해산물은 약 3개월, 익힌 생선은 1개월 정도가 적정 보관 기간으로 꼽힌다. 햄이나 베이컨 같은 가공육은 2개월, 익히지 않은 쇠고기는 최대 1년 정도가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이다. 채소와 과일은 8개월에서 12개월 사이가 일반적인 한계로 제시된다.다만 이 기준은 “그 기간까지 넣어두면 처음과 똑같다”는 뜻이 아니다. 냉동 보관 중에도 식재료의 수분은 빠지고 지방은 산화될 수 있으며, 냉동실 온도가 일정하지 않으면 품질 저하가 더 빨라진다. 특히 자주 여닫는 냉동실이나 포장이 허술한 식재료는 냉동 화상과 냄새 배임이 생기기 쉽다.냉동에 가장 약한 대표 식재료는 수분이 많은 채소다. 상추, 오이, 셀러리처럼 아삭한 식감을 즐기는 채소는 얼리는 순간 세포 안의 수분이 얼음 결정으로 변한다. 이 과정에서 세포벽이 손상되고, 해동하면 물이 빠져나오며 축 처진 상태가 된다. 샐러드용 채소를 얼렸다 꺼내면 신선한 식감은 거의 기대하기 어렵다.토마토는 목적에 따라 달라진다. 익혀 먹을 계획이라면 냉동 보관이 가능하다. 소스, 스튜, 찌개 등에 넣을 토마토라면 해동 후 물러져도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생으로 먹을 토마토를 냉동하면 과육이 무르고 향도 약해져 만족도가 크게 떨어진다. 냉동 토마토는 ‘생식용’보다 ‘조리용’으로 보는 편이 맞다.유제품도 무작정 얼리기에는 까다롭다. 크림치즈나 리코타치즈처럼 부드러운 치즈는 냉동 후 해동하면 수분과 고형분이 분리돼 질감이 거칠어질 수 있다. 우유나 크림이 들어간 소스 역시 분리 현상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맛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원래의 부드러운 식감을 기대하기는 어렵다.튀김류도 냉동실과 궁합이 좋지 않은 편이다. 갓 튀겼을 때의 바삭한 표면은 냉동과 해동을 거치며 쉽게 눅눅해진다. 에어프라이어나 오븐으로 어느 정도 되살릴 수는 있지만, 처음 튀겼을 때의 식감과는 차이가 난다. 특히 이미 기름을 많이 머금은 튀김은 냉동 보관 중 산패 냄새가 날 수도 있다.마요네즈, 드레싱처럼 물과 기름이 섞여 있는 유화 제품은 냉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얼렸다 녹이면 기름층과 수분층이 갈라지고, 덩어리가 생기며 맛도 변한다. 한 번 분리된 유화 제품은 다시 섞어도 원래처럼 매끈한 상태로 돌아가기 어렵다. 냉동실에 넣어 오래 두기보다 냉장 상태에서 기한 안에 소비하는 것이 안전하다.커피 원두도 냉동 보관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개봉한 원두를 여러 번 꺼냈다 넣었다 하면 온도 차로 수분이 맺히고, 그 수분이 향을 해칠 수 있다. 냉동실 안의 고기나 생선 냄새를 흡수하는 것도 문제다. 원두를 장기 보관해야 한다면 한 번에 쓸 양씩 밀폐 포장해 냉동하고, 꺼낸 뒤에는 재냉동하지 않는 편이 낫다.날달걀을 껍질째 얼리는 것도 권장되지 않는다. 달걀 속 내용물이 얼면서 부피가 늘어나면 껍데기에 금이 갈 수 있다. 균열이 생기면 세균 오염 위험이 커지고, 해동 후 품질도 떨어진다. 달걀을 꼭 냉동해야 한다면 껍질을 깨고 내용물을 따로 보관하는 방식이 더 적절하다.상대적으로 냉동에 잘 버티는 식품도 있다. 김치나 피클처럼 절임 또는 발효 과정을 거친 식품은 냉동 후에도 비교적 품질 변화가 덜한 편이다. 다만 이 역시 무한정 보관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해동 후 식감 변화가 생길 수 있고, 보관 방식에 따라 맛이 달라질 수 있다.전문가들은 냉동 보관의 핵심이 ‘빨리 얼리고, 공기를 막고, 오래 두지 않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식재료는 가능한 신선할 때 소분해 밀폐하고, 냉동실 안쪽처럼 온도 변화가 적은 곳에 두는 것이 좋다. 한 번 해동한 식품은 재냉동을 피하는 것이 기본이다.냉동실은 만능 보관함이 아니라 품질 저하를 늦춰주는 장치에 가깝다. 식재료마다 얼려도 되는지, 얼마 동안 보관할 수 있는지, 해동 후 어떻게 활용할지를 따져야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얼려두면 괜찮겠지”라는 습관보다 식품별 특성을 아는 것이 냉동실을 제대로 쓰는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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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하나 봐” 심판 발언에 지소연도 선수협도 분노
WK리그 경기 도중 지소연을 향한 심판의 부적절한 발언 의혹이 선수 인권 문제로 확산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는 해당 발언을 성희롱이자 심판 권한을 이용한 인권 침해로 규정하고, 대한축구협회와 한국여자축구연맹에 즉각적인 진상 조사와 중징계를 요구했다. 국제축구선수협회도 사안을 주시하면서 논란은 국내 리그를 넘어 국제 축구계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논란은 지난 2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 위민과 서울시청의 2026 WK리그 정규리그 경기 중 발생했다. 전반 30분께 지소연이 판정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경기가 약 4분간 중단됐다. 이 과정에서 지소연은 주심이 다른 심판진과 무선 교신을 하며 자신을 겨냥해 월경을 언급하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지소연이 문제 삼은 발언은 “초반부터 예민하다. 생리하나 봐”라는 취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소연은 즉시 항의했지만 주심은 옐로카드를 제시했다. 이후 지소연이 코칭스태프에게 상황을 알리며 항의가 이어졌고, 주심이 레드카드를 꺼내는 장면도 중계 화면에 포착됐다. 다만 실제 퇴장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논란이 커지자 대한축구협회 심판팀은 무선 교신에서 ‘생리’라는 직접 표현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확인 과정에서 월경을 뜻하는 취지의 영어 표현인 ‘걸스데이’가 실제 교신에 사용된 사실은 인정됐다. 이에 따라 문제의 핵심은 특정 단어 사용 여부가 아니라 여성 선수의 신체와 감정을 연결해 비하한 발언의 맥락이라는 지적이 나온다.수원FC 위민은 지소연으로부터 사실확인서를 받은 뒤 내부 경위 파악에 들어갔다. 구단은 대한축구협회와 한국여자축구연맹을 상대로 공식 항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여자축구연맹 역시 당시 현장에 WK리그 담당자가 있었다며, 구단 의견을 확인한 뒤 관련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선수협은 이번 사안을 강하게 비판했다. 지소연과 함께 선수협 공동 회장을 맡고 있는 이근호 회장은 “선수를 보호해야 할 심판이 선수들 앞에서 특정 선수에게 수치심을 안기고, 이를 무마하려 카드를 무기처럼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행위가 어느 프로 리그에서도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선수협은 당시 경기장에 있던 서울시청 선수들도 해당 발언을 들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김훈기 선수협 사무총장은 “상대 선수들 역시 ‘언젠가 내가 저 말을 들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선수협은 이번 일이 한 선수 개인의 피해에 그치지 않고 여성 선수 전체가 느끼는 불안과 모욕감의 문제라고 보고 있다.선수협은 대한축구협회에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단순히 해당 심판 한 명을 징계하는 데서 끝낼 것이 아니라, 심판 운영 시스템 전반을 점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선수협은 현재의 심판 배정·관리 체계가 외부 간섭이나 인맥에서 자유롭지 않다며 독립적인 심판 배정 기구 신설도 촉구했다.해당 심판에 대해서는 그라운드 퇴출과 최고 수위 징계를 요구했다. 선수협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회부를 통해 엄정한 처분이 내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축구협회 윤리규정에는 성별 등을 이유로 개인이나 단체를 경멸하거나 차별·경시하는 표현과 행동으로 존엄과 품위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이번 논란은 국제 단체의 관심도 받고 있다. 선수협에 따르면 국제축구선수협회는 사안을 심각한 젠더 폭력 및 인권 침해 사건으로 보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선수협은 FIFPRO와 공조해 국제축구연맹과 아시아축구연맹에도 관련 내용을 공유할 계획이다.지소연은 한국 여자축구를 대표하는 선수이자 선수협 여자 회장으로 활동해왔다. 그동안 여자 선수들의 권익 보호와 환경 개선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온 인물인 만큼, 이번 사안은 선수 인권 보호 체계 전반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수원FC 위민은 경위 파악을 마친 뒤 한국여자축구연맹과 대한축구협회에 공식 항의할 예정이다. 여자축구연맹은 구단 공문을 접수한 뒤 절차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선수협은 책임 있는 조치와 제도 개선이 이뤄질 때까지 가능한 모든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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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 나연, 95억 청담동 건물주 등극

글로벌 K팝 그룹 트와이스의 나연이 서울 강남의 핵심 요지로 꼽히는 청담동의 건물주가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나연은 지난 5월 초 청담동 소재의 토지와 건물을 95억 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맺었으며, 이달 24일 잔금을 치르고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쳤다. 이번 거래는 단순한 자산 증식을 넘어 청담동이라는 상징적인 입지와 향후 개발 가능성을 정밀하게 타격한 전략적 투자로 평가받는다.해당 부동산에는 채권최고액 102억 원 규모의 근저당권이 설정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통상적으로 금융기관이 대출 원금의 120% 수준에서 채권을 설정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규모의 레버리지를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나연이 사들인 건물은 지하 1층에서 지상 2층 규모로 연면적은 약 218㎡ 수준이다. 대형 빌딩은 아니지만, 2010년 증축을 거친 뒤 최근 전체 용도를 근린생활시설로 변경하며 상업적 활용도를 극대화할 준비를 마친 상태다.이번 매입에서 가장 주목받는 요소는 건물의 현재 상태보다 독보적인 입지 조건이다. 해당 필지는 두 개의 도로가 교차하는 코너에 위치해 있어 가시성이 뛰어나고 방문객의 접근이 용이하다. 이러한 코너 부지는 일반적인 필지보다 시세가 높게 형성될 뿐만 아니라, 향후 사옥이나 쇼룸, 갤러리 등으로 개발했을 때 홍보 효과와 공간 활용 측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청담동이라는 지역적 특색도 투자 가치를 뒷받침한다. 이곳은 국내 굴지의 엔터테인먼트 사옥들과 명품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 고급 갤러리 등이 밀집한 강남의 노른자위 땅이다. 연예인과 기업가들의 수요가 끊이지 않아 불황기에도 하방 경직성이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나연의 투자는 이러한 지역의 희소성과 장기적인 지가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분석된다.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거래를 임대 수익을 목적으로 한 일반적인 투자와는 결을 달리한다고 보고 있다. 건물의 노후도를 고려할 때 현재 건축물 자체의 가치보다는 땅이 가진 잠재력과 신축 시 얻을 수 있는 프리미엄에 더 큰 비중을 두었다는 설명이다. 노후 건물을 헐고 최신 트렌드에 맞는 감각적인 건축물을 세울 경우, 자산 가치는 매입가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으로 뛸 가능성이 매우 높다.현재 나연 측이 이 건물을 어떤 용도로 사용할지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용도 변경과 코너 입지라는 특성을 살려 개인 사옥이나 패션 쇼룸 등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와이스 멤버로서 국내외에서 독보적인 인지도를 쌓아온 나연이 부동산 시장에서도 탁월한 안목을 보여주면서, 연예계 스타들의 강남권 빌딩 매입 열기는 당분간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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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구 연속 직구의 오만, 스캇이 자초한 패배

LA 다저스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9회말 뼈아픈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승부를 결정지은 주인공은 한국인 메이저리거 김하성이었지만,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패배의 화살을 특정 선수에게 돌리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김하성이 경기를 매듭지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팀이 패배한 근본적인 원인은 경기 내내 반복된 공수 양면의 실행력 부족에 있다고 꼬집었다. 이는 마지막 안타 하나보다 팀 전체의 집중력 저하가 더 큰 문제였다는 뼈아픈 자성이다.이날 다저스의 불운은 마운드 위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야심 차게 선발로 나선 사사키 로키가 4회말 투구 중 예상치 못한 부상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오른손 중지의 물집이 터지는 돌발 상황이 발생하며 사사키는 4실점을 기록한 채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선발 투수의 갑작스러운 이탈은 불펜 운용에 과부하를 주었으며,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를 즉시 부상자 명단에 올릴 계획이라고 밝혀 향후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도 비상이 걸렸음을 시사했다.수비진의 치명적인 판단 착오 역시 패배의 결정적인 빌미를 제공했다. 4회말 1사 2, 3루의 위기 상황에서 좌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평범한 플라이 타구의 낙구 지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실책성 플레이를 범했다. 타구를 지나치는 실수가 2타점 적시타로 연결되면서 다저스는 리드하던 경기의 주도권을 순식간에 내주고 말았다. 실점 자체보다 수비의 기본기가 흔들린 장면은 벤치와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공격력 또한 결정적인 순간마다 침묵을 지켰다. 다저스 타선은 경기 내내 수많은 득점 기회를 창출하며 애틀랜타 마운드를 압박했지만, 정작 주자를 불러들여야 할 적시타는 터지지 않았다. 내야수 맥스 먼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수많은 찬스 중 단 하나만 제대로 살렸어도 결과는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라며 득점권에서의 응집력 부족을 자책했다. 압도적인 전력을 갖추고도 효율적인 득점 생산에 실패한 점이 결국 9회말 위기 상황을 초래한 셈이다.운명의 9회말, 마무리 투수 태너 스캇의 투구 전략도 도마 위에 올랐다. 스캇은 시즌 타율 6푼대에 머물던 김하성을 상대로 지나치게 정직한 승부를 고집했다. 8구 연속 포심 패스트볼만 던지는 단조로운 패턴은 결국 김하성의 방망이에 정확히 걸려들었고, 시속 156km의 강속구는 좌전 끝내기 안타로 변했다. 상대의 부진한 성적만 믿고 변화구 섞기를 주저했던 오만한 투구 배합이 다저스의 마지막 희망을 꺾어버렸다.미국 현지 매체들은 이번 패배를 다저스가 겪을 수 있는 모든 악재의 집합체라고 평가했다. 선발의 부상 강판부터 외야수의 수비 실책, 잔루가 쌓인 공격력, 그리고 마무리의 실투까지 연쇄적인 붕괴가 일어났다는 분석이다. 김하성의 안타는 그저 무너져가던 다저스라는 성벽에 마지막 일격을 가한 것에 불과했다. 로버츠 감독의 말처럼, 다저스가 진정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는 김하성이라는 특정 타자가 아닌 팀 내부의 총체적인 부실을 바로잡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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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돌리 파튼 별세…나흘 전까지 "더 일하고 싶다"
미국 컨트리 음악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던 돌리 파튼이 80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그녀의 별세 소식은 조카 브라이언 시버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으며, 유족 측은 그녀가 암 진단을 받은 뒤 짧지만 치열한 투병 끝에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전 세계 팬들을 더욱 안타깝게 만든 것은 그녀가 세상을 떠나기 불과 나흘 전까지도 자신의 건강 상태를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는 점이다.파튼은 생전 마지막 인터뷰에서 지난 1년간 겪어온 여러 건강 문제의 원인을 남편 칼 딘의 간병에서 찾았다. 60년이라는 긴 세월을 함께한 남편이 지난해 3월 먼저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그녀는 남편을 돌보느라 정작 자신의 몸에서 보내는 이상 신호들을 외면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랑하는 이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고통을 뒷전으로 미뤘던 그녀의 헌신적인 모습은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그녀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은 지난해 가을부터였다. 신장결석으로 인한 감염으로 예정된 공연을 연기해야 했고, 올해 들어서는 면역계와 소화계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면서 결국 라스베이거스 투어마저 취소하기에 이르렀다. 파튼은 팬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직접 영상 메시지를 올리며 치료 과정을 공유하기도 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진행되던 암세포와의 싸움은 그녀의 체력을 서서히 앗아가고 있었다.별세 직전까지 파튼은 신장 질환과 자가면역 관련 합병증으로 고통받으면서도 특유의 긍정적인 유머를 잃지 않았다. 치료 약물로 인해 머리가 어질어질한 상태를 할머니들의 표현을 빌려 재치 있게 설명하는가 하면, 거동이 불편해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는 미안함을 정중한 영상 메시지로 대신했다. 육체적인 한계에 부딪힌 상황에서도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을 무엇보다 괴로워했던 그녀였다.놀라운 점은 죽음의 문턱에 서 있던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녀의 창작 열정은 식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파튼은 별세 나흘 전 인터뷰에서 여전히 이루고 싶은 일이 많으며, 할 수 있는 한 오래 일하며 자신의 구상들이 현실이 되는 것을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신의 모습을 본뜬 아바타 공연을 개발해 내슈빌 무대에 세우겠다는 혁신적인 계획을 언급하며, 마지막까지 미래를 꿈꾸는 예술가로서의 면모를 잃지 않았다.돌리 파튼은 떠났지만 그녀가 남긴 음악과 사랑, 그리고 마지막까지 보여준 삶에 대한 경외심은 영원히 남게 되었다. 대규모 투어 공연은 더 이상 어렵다는 현실을 받아들이면서도 새로운 방식으로 팬들을 만날 방법을 고민했던 그녀의 노력은 후배 아티스트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 "할 수 있는 한 오래 계속 일하고 싶다"던 그녀의 마지막 다짐은 이제 그녀의 음악을 사랑하는 수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서 영원히 살아 숨 쉬게 되었다.



























